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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블루보틀 잠실 카페 (위치, 윈터 싱글오리진, 핸드드립)

by 훌훌_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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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이해와 미안함에 젖지 않는 요즘이 좋습니다. 왜 그렇게 슬픈 감정에 오랫동안 매몰되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뿐 아니라 때로는 타인에게도 독이 될 수 있는 과한 공감과 동정에서 벗어나려 관심사를 새롭게 만들고 눈을 돌리는 중입니다. 새로운 관심사에 빠지니 무거운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건강한 하루를 위해 요즘 명심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나를 그대로 이해해 주기, (남은 이해하려 끈질기게 노력하면서도 나의 부족함은 쉽게 용서하지 않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나와 아이들의 다름을 받아들이기, 과거에 묶여있기보다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꿈꾸기, 새로운 취미 찾아보기. 쉽게 썼지만 말처럼 쉽게 행동하기 어려운 것들이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루를 편안하게 보내려 나는 오늘도 커피를 정성 들여 내렸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보지만 이 맛이 나는 게 맞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블루보틀 잠실점에 다녀왔습니다. 블루보틀 핸드드립을 마셔보고 원두도 구매할 목적으로요. 블루보틀이 잠실에 들어온지 몰랐습니다. 역삼점을 갈까 성수점을 갈까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가장 가까운 잠실점으로 목적지를 바꾸었습니다. 

 

1. 블루보틀 잠실 카페 위치 & 주차

블루보틀 잠실 카페는 잠실 롯데타워 쇼핑몰 1층에 위치합니다. 1층 동문으로 들어가면 젠틀 몬스터가 있고요. 젠틀 몬스터 바로 옆에 블루보틀이 있습니다. 1층과 2층에 걸쳐 있었습니다. 블루보틀 왼편에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있고요. 맞은편에는 룰루레몬이, 대각선으로 COS가 있습니다. 롯데타워몰이 주말에는 주차가 쉽지 않은데요. 주차요금도 평일보다 비싸고요. 그래선지 잠실 공영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 대기줄이 무척이나 길었습니다. 주차하는데 40분 소요되었습니다. 롯데타워 주차요금이 초창기에는 10분당 800원으로 기억하는데요. 오랜만에 갔더니 주말 500원으로 인하되어 있었습니다. 굳이 공영 주차장에 주차할 필요가 없네요. 롯데타워몰은 쇼핑이나 음식점을 이용한다고 주차요금을 할인해 주지 않습니다. 시네마, 아쿠아리움, 뮤지엄, 콘서트홀 이용자는 할인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기본요금 체계        10시~20시는 10분당 평일 300원, 주말 500원 그 외 시간 : 200원, 1일 최대 요금 45,000원

시네마, 아쿠아리움, 뮤지엄 당일 티켓 소지자     10분당 200원 최대 4시간까지, 초과분은 기본 요금 체계 적용

콘서트홀 당일 티켓 소지자     4시간에 4,800원 정액제, 초과분은 기본요금 체계 적용

 

 

2. 블루보틀 핸드드립 시즌 메뉴

남편 놀라 플로트를 나는 아이스 싱글오리진 드립을 주문했습니다. 놀라 플로트는 한잔에 8천 원으로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부드러운 카페라테 위에 진한 밀크아이스크림이 맛있었습니다. 싱글 오리진은 블루보틀이 겨울에 선보인 <윈터 싱글오리진>으로 에티오피아 원두 100%를 사용했습니다. 산미가 적당히 산뜻했고 전체적으로 깔끔했습니다. 저는 진한 농도의 묵직한 느낌의 커피를 부담스러워하는데요. 윈터 싱글 오리진은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농도도 부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윈터 싱글오리진 원두를 냉큼 집에 데려왔습니다. 300g에 3만 6천 원이네요. 

 

 

3. 블루보틀 원두

이름은 윈터 싱글오리진이고요. 에티오피아 (ethiopia gedeb metad natral) 100%입니다. note of 블루베리 잼, 허니, 라벤더입니다. 블루베리 잼과 허니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아직은 핸드드립 커피 초보라 안타깝게도 여러가지 맛을 모두 느끼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커피콩은 열매의 과육을 벗긴 피치먼트를 말린 것이라 결국 단맛이 있어야 하는데요. 커피에서 단맛을 크게 느끼지도 못하는 거 같습니다. 많이 마셔봐야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겠지요. 블루보틀 카페에서 마신 맛을 똑같이 집에서 낼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보통은 진한 농도보다는 연한 농도를 선호하는 탓에 유속이 빠른 하리오 V60을 쓰는데 드리퍼가 커피 맛에 굉장히 영향을 미치기에 블루보틀에서 사용하는 드리퍼와 필터도 함께 사 왔습니다. 하리오보다 구멍이 작았고 세라믹 드리퍼입니다.

 

 

4. 윈터 싱글오리진 레시피

원두를 구입하면서 바리스타님이 레시피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분쇄도는 원두 상태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데 오늘 내린 싱글 오리진은 ek43s 기준 9.4라고 했습니다. 직접 소량의 원두를 갈아 원두 굵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소금 굵기 정도 되었고요. 원두 22g에 총 350g의 커피를 내리며 총 4차에 걸쳐 물을 부으면 됩니다. 

 

00:00 - 0:40 1차 뜸들이기 40g (40g을 10초 동안 붓고 30초를 뜸 들입니다.)

00:40 - 01:10 2차 추출 110g (총 150g)

01:10 - 01:40 3차 추출 100g (총 250g)

01:40 - 02:10 4차 추출 100g (총 350g)

 

물 온도를 물어보지 않은 게 실수였네요. 중배전 원두이기 때문에 저는 90도로 내렸습니다. (보통 94도를 사용하는데 저는 진한 농도와 쓴맛을 싫어해 비교적 낮은 온도의 물을 사용합니다.) 집에 와서 바로 내려보았습니다. 역시 남이 타주는 커피가 더 맛있는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산미가 적당한 커피를 집에서 언제든 마실 수 있게 되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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